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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02일

[아주경제/인터뷰] "부울경 벤처 투자, 시리즈벤처스로 통하죠"

https://www.ajunews.com/view/20210215143749701



“부‧울‧경 벤처 투자, 시리즈벤처스로 통하죠”


곽성욱 시리즈벤처스 대표 인터뷰
지역 기반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발굴
“서울 진출?...글로벌 바라보는 투자사로 성장해야죠”


기업가치 55조원, 한국 유니콘 기업 최초로 뉴욕증시 상장에 도전하는 쿠팡도 벤처 투자에서 시작됐다. 초기 사업 자금을 지원하고, 사업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면서 위기의 순간마다 유동성을 공급한 투자자가 없었다면 지금의 쿠팡은 존재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국내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AC) 제도 도입 4년 만에 300번째 회사가 등장했다. 초기 창업자 발굴‧투자‧육성을 지원하는 투자 업계가 자리를 잡으면서 스타트업 생태계도 성장했다. 빠른 성장 뒤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도 따라온다. 국내 AC 300개 사 중 투자 실적이 하나도 없는 곳이 전체 3분의 1에 달한다. 투자하지 않는 투자사는 의미가 없지만, 제도적 허점을 노려 지원금만 바라보는 회사들이다. 수도권 편중 문제도 있다. 전체 AC의 66.1%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10곳 중 3곳 만이 지방에서 활동한다. 이마저도 본사만 지방에 두고, 투자는 서울에 주력하는 투자사도 많다. 

시리즈벤처스는 대세보다 틈새를 바라봤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주 활동 무대로 정해 지역 특화 AC로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다. 지역 특성을 살려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하는 방향도 타 투자사와의 차별화 전략이다.

곽성욱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3~4년 전만 해도 소부장 기업에 투자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뜯어말렸다. 소부장 기업은 비용이 많이 드는데, 시드 단에서 투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논리였다”며 “우리는 그린 뉴딜 관점에서 소부장이 핵심 원천이라고 생각했다. 부산, 울산, 경남은 전통적으로 제조업에 장점이 있고, 인프라 구축이 어느 지역보다 잘 돼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초기 기업에 투자하고, 중견기업 인수합병(M&A)까지 바라보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전략을 설명했다. 


시리즈벤처스는 지난 2017년 창업해 이제 막 5년 차에 들어선 신생 AC지만, 이미 ‘자이언트케미칼’ 투자로 7배의 수익을 남겼다. 자이언트케미칼에는 시드 단계에 1억원을 투자했고, 1년 2개월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창업자를 발굴하는 안목과 소부장 기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성과였다.

곽 대표는 “자이언트케미칼 대표가 투자 당시 30대 중반이었다. 매출 지표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창업자 역량이 중요한데, 젊은 대표가 목적의식을 갖고 새롭게 해보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과거에는 제조업의 퍼(PER, 주가수익비율)가 낮게 평가됐는데, 그린 뉴딜 관점이 들어오면서 많이 달라졌다. 시리즈벤처스는 단순 제조 기업이 아니라 미래 가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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